출처: 토큰포스트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인도 시장 재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인도 금융정보분석원(FIU) 등록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현지에서 다시 영업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CLO) 폴 그레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FIU에 공식 등록됨으로써 인도 기업가들이 글로벌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서비스 재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인도 내 암호화폐 개발자 커뮤니티도 이번 등록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매니징 디렉터 존 오로그렌은 “코인베이스의 복귀로 현지 개발자들은 베이스 네트워크를 포함한 다양한 툴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의 인도 진출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앞서 2022년 코인베이스는 인도 시장에서 간편결제를 지원하려다 규제 당국과의 마찰로 며칠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책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인도 금융 규제 환경이 더욱 강화되면서 재진입이 어려웠다.
한편,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둘러싼 정책 기조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도 경제부의 아자이 세스 장관은 최근 “암호화폐는 국경을 초월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인도 또한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인도는 중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CSAO)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평가됐다. 특히, 리테일 투자와 탈중앙화 금융(DeFi) 활용도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의 인도 복귀가 실제 서비스 개시로 이어질 경우 현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격한 규제 환경과 높은 과세 정책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인도 당국의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