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4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하며 시장에 강한 충격을 줬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2조 7,000억 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11일(현지시간) 한때 7만 6,7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현재 8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청산 손실이 급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33만 개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청산 규모는 9억 5,000만 달러(약 1조 3,870억 원)에 달했다.
특히 비트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3억 1,800만 달러(약 4,650억 원)에 이르렀으며, 이더리움 청산 역시 2억 5,000만 달러(약 3,650억 원)에 달했다. 솔라나는 5,000만 달러(약 730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큰 청산 주문은 바이비트(Bybit)에서 발생했으며, BTC/USDT 거래쌍에서 526만 달러(약 77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전문가들은 거시 경제 요인이 이번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