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이 4개월 만에 7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자 경제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84% 하락한 7만8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약 한 시간 전 비트코인은 7만6800달러대까지 하락했었다.
전날 8만달러 부근까지 급락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7만7000달러 선도 무너졌다.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초 이후 4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심화하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회피 심리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관세’인 셈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 부인하지 않으며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백악관 크립토 서밋과 미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에서 시장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상승하려면 더 강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7만7000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7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반면 7만5000달러에서 반등하면 8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등 거시 경제적 일정이 예정된 만큼 이번 주 중반 7만2000달러~7만5000달러 범위를 테스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트코인이 7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리얼비전의 제이미 쿠츠 수석 분석가는 “세계 각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채택과 기업들의 추가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비트코인이 7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며 “비트코인이 6만달러 중반까지 내려가면 비트코인 펀더멘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