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정부가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강화하면서, 이에 따른 비트코인(BTC)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강조함에 따라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통화로 유지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정교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기존 세무 당국의 강경한 입장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친암호화폐 기조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서명한 행정명령도 주목된다. 이 명령은 정부가 범죄 활동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BTC 매수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공공 기관이 비트코인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젬스 트레이드의 총괄 매니저 옴리 하노버는 “만약 미국이 금융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면, 유럽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동안 미국 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내 비트코인의 기관 채택이 빨라질 수 있으며, EU는 규제 우위를 우선시하다가 투자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의회에는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시장 구조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이 법안들은 암호화폐 규제를 명확히 해 기관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막대한 수익이 비트코인 투자로 이어지는 흐름도 감지된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USDT)는 최근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더의 BTC 보유량은 2024년 1분기 동안 45억 달러(약 6조 5,700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테더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는 미 국채 보유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BTC 및 금 투자를 통해 창출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정책과 이에 따른 비트코인의 전략적 활용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