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비트코인(BTC) 매입을 강행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기존의 하루 1 BTC 매입 정책에 더해 5 BTC를 추가 구매하며 총 보유량을 6,111.18 BTC로 늘렸다. 이는 약 5억 400만 달러(약 7,358억 원) 상당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매입은 최근 12% 하락한 BTC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채택을 시작했을 때 세계가 엘살바도르를 외면했고,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조차 등을 돌렸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BTC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17일 IMF는 엘살바도르에 14억 달러(약 2조 448억 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하면서 BTC 매입을 축소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IMF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재정적 위험성을 이유로 이를 경고해왔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IMF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BTC 투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엘살바도르는 BTC 친화적인 도시 개발을 위한 ‘비트코인 시티 공항’ 건설을 본격화했다. 정부는 지난 2월 태평양 공항(Pacific Airport)의 기초 공사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세계 각국과 비트코인 시티를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시티는 글로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인프라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BTC를 법정통화로 채택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입을 확대해왔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클 때마다 저점 매수를 통해 경제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