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포필러스(Four Pillars)의 최신 리서치에 따르면, 인젝티브 랩스는 2025년 1월 네이티브 EVM을 도입하며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기존 WASM 스마트 컨트랙트와 병행하여 다중 VM 환경을 채택함으로써, 더욱 폭넓은 개발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개발 툴링과 호환성을 갖춘 EVM 환경을 통해, 기존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인젝티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인젝티브가 EVM을 도입한 주요 배경 중 하나는 개발자 커뮤니티의 확장이다. 일렉트릭 캐피탈(Electric Capital)의 개발자 보고서에 따르면, 멀티체인 환경에서 활동하는 개발자의 74%가 EVM 기반 체인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존 WASM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만으로는 충분한 개발자 유입이 어려웠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에 인젝티브는 기존 WASM을 유지하면서도, 이더리움과의 완전한 호환성을 확보한 EVM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인젝티브의 EVM은 단순한 네트워크 확장에 그치지 않고, 금융 애플리케이션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원자성(Atomicity)을 보장하는 트랜잭션 모델을 채택해, EVM과 WASM에서 실행되는 모든 거래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플래시 론과 같은 고급 금융 애플리케이션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필러스의 분석에 따르면, 인젝티브는 이러한 금융 중심 블록체인 특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생태계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젝티브 네트워크는 AI 기반 온체인 연산을 지원하는 ‘AI-Ready VM’ 기능도 도입하면서 블록체인과 AI 기술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온체인 포트폴리오 관리,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주목된다. 이미 여러 AI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스마트 계약의 자동화 수준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젝티브는 Bank Precompile과 ERC20 모듈을 활용해 다중 VM 환경 내에서도 토큰 표준을 단일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EVM 및 WASM 환경에서 생성된 토큰들이 상호 원활하게 교환되며, 유저 경험을 간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통합을 활용하면, 향후 MoveVM 및 SVM과 같은 추가 가상머신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인젝티브의 네이티브 EVM 도입은 단순한 개발 환경 개선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장과 금융 인프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이들의 다중 VM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할 만하다. 포필러스 리서치는 인젝티브가 블록체인 인프라 혁신을 지속하면서 추가적인 VM 확장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