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홍콩 기반 블록체인 기업 아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가 2024년 암호화폐 상장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 9곳과 120개 이상의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조사한 결과, 거래소 선택이 토큰 가격과 거래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에게 거래소 상장은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상장 후 첫 7일과 30일 동안의 가격 변동 및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상장하는 거래소와 타이밍이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큰의 ‘완전 희석 시가총액(FDV)’에 따라 4가지 범주로 나누어 분석했으며, 5억 달러(약 7,360억 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는 특정 거래소에서 우선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었다.
보고서는 주요 CEX의 상장 전략을 비교한 결과, 상장 빈도가 낮은 거래소는 FDV 5억 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우선 배정하는 반면, 상장 활동이 활발한 거래소에서는 3,000만 달러(약 442억 원) 미만의 소규모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강세장에서는 상장 건수가 증가하고, 약세장에서는 둔화하는 패턴도 확인됐다.
DEX 상장 트렌드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전통적으로 CEX 상장과 병행해 유동성 풀을 만들거나, 일정 기간 DEX에서만 거래를 허용하는 전략이 이어졌지만, 최근 DEX 선행 상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2024년 하반기 FDV 3,000만 달러 이상 토큰 415개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14개가 초기에 DEX에서만 거래됐으며, 이 전략이 일부 CEX 상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DEX에서 처음 상장된 프로젝트 중 16%가 나중에 CEX로 이동했으며, 대부분 중규모 거래소였다. 반면 중형 CEX에서 처음 상장된 프로젝트 중에도 단 3%만이 대형 거래소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 CEX와 DEX 간의 프로젝트 이동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2024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토큰 상장이 더욱 정교한 전략과 시장 조건에 따라 결정되고 있으며, CEX와 DEX 간의 상장 패턴이 점점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