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암호화폐 비축’ 계획 이후 급등했던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주일 만에 대부분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더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디지털 자산 비축을 공식화하겠다고 발표한 후 급등했던 암호화폐 가격이 일주일 만에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 특히 도지코인(Dogecoin)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코인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24시간 동안 약 8% 떨어진 0.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던 지난 11월 초 이후 최저치다.
최근 몇 주간 밈코인(meme coin)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관련 솔라나(Solana) 기반 ‘TRUMP 토큰’이 1월 초기 급등 이후 급락했고, 2월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홍보한 ‘LIBRA 코인’도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도지코인은 지난 30일 동안 30%나 폭락했다.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상위 10개 코인 모두 하락했다. 비트코인(Bitcoin)은 약 4% 하락한 83,250달러를 기록해 트럼프 발표 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갔으며, 이더리움(Ethereum)도 약 4% 하락했다.
리플(Ripple) 관련 자산인 XRP는 7% 이상 하락해 2.1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트럼프가 비축 계획에 언급하기 전 수준보다 낮다. 마찬가지로 언급된 솔라나도 하루 만에 3% 하락한 133달러를 기록해 지난 일요일 급등하기 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가 언급한 또 다른 알트코인인 카르다노(Cardano, ADA)는 상승분 일부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하루 동안 7% 가까이 하락해 현재 0.7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지난 일요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물에서 언급한 후 급등해 일주일 기준으로는 여전히 17% 상승한 상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2억76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대부분이 롱 포지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