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0일 이동평균선 테스트 관세전쟁 거시불안이 악재

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3일 연속 하락하며 기술적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정책 발표에도 시장은 관세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요일 3% 이상 하락해 8만3200달러까지 떨어지며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테스트했다. 이는 지난 목요일 고점인 9만2800달러 대비 10% 넘는 하락폭으로, 최근 3일 연속 이어진 매도세를 반영한다.

이번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에 대응해, 중국이 일부 미국 농산물에 대한 보복관세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으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미국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금요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면서 ‘금리 인하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발언은 부진한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직후 나온 것으로, 최소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주간 리포트에서 ‘긍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9만 달러에서 8만7000달러 이하로 몇 시간 만에 급락했다’며, ‘트럼프의 암호화폐 행보보다 거시경제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투더블록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미국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더욱 강하게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가졌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에는 관심 없다’고 밝힌 점도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발표 이후에도 가격이 하락한 것은, 여전히 거시경제 불안이 암호화폐 시장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기술적 관점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은 핵심 지지선으로, 지난 2월 28일과 3월 2일에도 해당 지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을 이끌었다. 시장은 이 선 아래로 추가 하락이 발생할지, 혹은 다시 지지를 받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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