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 9,000달러 붕괴 위기… ETF 자금 유출·美 정부 불확실성

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24시간 만에 4% 가까이 하락한 비트코인은 8만 9,000달러선을 위협받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24시간 동안 약 990억 달러(약 144조 5,000억 원)가 증발하며 2조 8,900억 달러(약 4,223조 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비트코인의 이번 하락은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가격이 9만 2,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정부가 추가 매입을 진행할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정부가 이미 압류한 BTC만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일부 투자자는 장기적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파사이드(Farsid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서 하루 만에 1억 3,430만 달러(약 1,960억 원) 규모의 순유출이 기록됐다.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5,060만 달러(약 740억 원)가 유출됐으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프랭클린 템플턴 펀드에서도 각각 3,450만 달러(약 500억 원)와 1,800만 달러(약 260억 원)가 빠져나갔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시장 내 강제 청산(liquidation)도 하락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5억 3,100만 달러(약 7,750억 원)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 투자자들의 손실이 3억 9,830만 달러(약 5,820억 원)에 달했다. 특히 비트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의 BTC/USDT 페어에서 발생한 단일 청산 규모가 1,540만 달러(약 225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인 8만 9,041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이 지점을 회복하지 못하면 8만 5,000달러 또는 8만 2,761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저항선인 9만 800달러를 돌파할 경우 9만 3,625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분위기상 반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시장은 상승 재료보다 하락 압력이 더 강한 상태다. ETF 자금 이탈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정책이 명확해지지 않는 한 단기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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