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뉴저지주에서 오는 11월 치러질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암호화폐 지지층이 판세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옹호 단체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는 뉴저지에서 약 6만2000명이 단체에 등록했으며, 이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필 머피(Phil Murphy)가 공화당 후보 잭 시아타렐리(Jack Ciattarelli)를 약 8만400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암호화폐 유권자들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탠드 위드 크립토는 올해 2월 뉴저지 회원 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친(親) 암호화폐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17%는 암호화폐 정책에 반대하는 후보에게는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암호화폐 정책이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임팩트 리서치(Impact Research)의 존 안잘론(John Anzalone) 파트너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도 암호화폐가 중요한 이슈였던 만큼, 2025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친암호화폐 정책이 주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가 정치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주요 정치행동위원회(PAC)들도 친암호화폐 후보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리플(XRP)과 코인베이스(Coinbase)의 재정 지원을 받는 PAC 페어쉐이크(Fairshake)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약 1억3100만 달러(약 1,913억 원)를 투입해 여러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 기금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저지 현직 주지사 필 머피는 연임 제한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오는 6월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며, 민주당 측에서는 조시 고트하이머(Josh Gottheimer) 하원의원이, 공화당에서는 잭 시아타렐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탠드 위드 크립토 측은 “우리 단체에 속한 유권자 중 절반가량이 공화당 성향을 보이지만, 상당수는 무소속으로 유연한 지지 성향을 보인다”며 “전체 회원의 45%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거나, 두 당 후보 간 입장에 따라 투표 성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이 정치권에서 점점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뉴저지 주지사 선거 역시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