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 반등세를 보였으나 9만 5,000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불안, 미 백악관에서 예정된 암호화폐 정상회의 등 각종 변수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부터 6일까지 비트코인은 약 6.8% 상승하며 한때 9만 2,000달러를 회복했지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패트릭 하커(Patrick Harker)가 미 경제에 대한 경고를 내놓은 후 S&P500 지수가 1.3% 하락하면서 다시 주춤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가격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커 총재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경제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경기 자체가 강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경제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현금과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P500 변동성 지수(VIX)도 1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불안감을 반영했다. 일반적으로 VIX가 급등할 때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현재 변동성 지수는 24 수준으로, 2주 전 16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 부양책이 추가적으로 나올 경우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6일 “재정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으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긴축 기조 완화를 시사했다. 매크로 애널리스트 린 알덴(Lyn Alden)은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 흐름과 83%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확장적 통화정책이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열릴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뚜렷한 정책적 방향이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을 중단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제시되면 기관 및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수용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될 경우,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를 돌파하고 추가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