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관, 압류한 중국산 비트코인 채굴 장비 대거 방출… 업계 영향은?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그동안 압류했던 중국산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대거 방출하기 시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BP는 수개월 동안 미국 항구에서 보관해 온 채굴 장비 수천 대를 최근 풀어주기 시작했다. 타라스 쿨릭 시넥 디지털(Synteq Digital) CEO는 “다양한 항구에서 최대 1만 대의 채굴기가 압류됐으나, 현재 상당수가 방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CBP 내부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탐탁지 않게 여긴 일부 인사들이 업계에 압박을 가하려 했다는 주장과 맞물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채굴 인프라 회사 럭서 테크놀로지(Luxor Technology)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이단 베라 역시 “일부 장비는 풀렸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보류 중”이라고 말했다.

CBP는 지난해 9월부터 비트메인(Bitmain)의 채굴용 ASIC 장비인 앤트마이너(Antminer) 출하를 지연시키고 있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비트메인 관련 반도체 설계업체인 소프고(Sophgo)를 조사한 것과 관련이 있다. 당시 대만에서 주문된 반도체가 화웨이(Huawei)의 AI 프로세서에 사용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소프고가 제재 위반 가능성에 놓였기 때문이다.

소프고 측은 “화웨이와 어떠한 사업 관계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CBP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CBP가 보관된 장비에 대해 보관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업체는 CBP가 200대의 ASIC 장비에 대해 20만 달러(약 2억 9,200만 원) 이상의 보관료를 청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산 채굴 장비의 방출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내 주요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클린스파크(CleanSpark),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역시 이번 조치가 업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채굴 칩의 98%를 공급하며, 비트메인은 최근 공급망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도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장비 방출이 채굴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원문보러가기(클릭)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

문의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