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ETH) 가격이 ‘더블 톱’ 패턴을 형성하며 42%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더리움의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잇따르며,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이더리움은 1,996달러까지 하락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약 1억 달러(약 1,460억 원) 규모의 ETH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ETH 선물 미결제약정(OI)도 전체 거래소에서 10.31% 감소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엇갈린 시각이 나오고 있다. 가브리엘 할름(Gabriel Halm) 인투더블록(IntoTheBlock) 연구원은 “이더리움의 Pectra 업그레이드가 매도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기술적 진전이 가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Louie)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 흐름이 2023년 비트코인과 유사하다”며 향후 BTC처럼 강세 전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시장 분석가 매튜 하일랜드(Matthew Hyland)는 이더리움이 이미 약세장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BTC와 ETH의 상관관계가 약해졌으며, 이더리움은 이미 357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간 및 월간 차트에서 확인된 ‘더블 톱’ 패턴이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네브래스카군어(Nebraskangooner)는 “분석 모델에 따르면 ETH가 1,2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42% 추가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이더리움 보유자들의 수익률도 급감했다. 인투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ETH 보유 계정 중 이익을 보고 있는 주소는 26%에 불과하며, 70%의 주소가 손실을 보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이 지난 78일간 50%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2,500억 달러(약 365조 원)가 증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술적으로도 ETH의 주간 종가가 980일간 이어진 상승 추세선을 하방 이탈하면서 장기적인 약세 전환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RSI(상대강도지수)가 과매도 구간에 접어들면서 반등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ETH는 최근 24시간 동안 12% 상승하며 2,242달러까지 회복한 바 있다.
결국 이더리움이 단기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시장 흐름에 달렸다. 향후 업그레이드 및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 변화가 추가 반등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