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Ethereum)의 주요 업그레이드 중 하나인 ‘펙트라(Pectra)’가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에서 문제를 겪으며 개발자들이 긴급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지난 2022년 ‘머지(The Merge)’ 이후 가장 중요한 변화로 평가되며, 메인넷 적용 전 사전 테스트 단계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더리움 재단 소속 개발자인 팀 베이코(Tim Beiko)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폴리아 테스트넷의 맞춤형 예치 계약(Custom Deposit Contract)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히며, 이로 인해 일부 실행 레이어(EL) 클라이언트에서 블록 내 트랜잭션 처리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L 클라이언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로, 노드 운영자가 이를 실행하며 블록체인 상태를 유지한다.
베이코는 문제 발생 약 6시간 만에 클라이언트 팀들이 협력해 패치를 개발하고 검증자(Validator)들에게 배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검증자들이 이미 업그레이드를 적용했으며, 체인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탐색기, 지갑, 인프라 제공자들은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앞서 2월 24일에도 홀레스키(Holesky) 테스트넷에서 검증자 설정 오류로 인해 체인이 분리되는 문제를 겪었다. 이로 인해 초기 배포가 실패했고, 개발팀은 안정적인 배포를 위해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번 업그레이드의 메인넷 도입 시기를 4월 초로 계획했으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개발자들은 세폴리아와 홀레스키 테스트넷에서의 문제를 철저히 해결한 뒤 메인넷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능성과 확장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