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바이비트(Bybit) 해커가 도난당한 자금을 단 10일 만에 전량 세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해커가 바이비트에서 해킹한 자금 전부를 세탁했다고 전하며 일부 자산은 블록체인 추적을 통해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1일, 바이비트는 14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스테이킹된 이더리움(ETH), 맨틀 스테이킹 이더리움(mETH), 기타 ERC-20 토큰을 포함한 가장 큰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을 당했다. 이 해킹 사건은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의 도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4일 룩온체인(Lookonchain) 엑스(X) 게시글에 따르면 해커는 이후 50만 개의 도난당한 ETH 약 10억4000만 달러를 탈중앙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토르체인(THORChain)을 통해 대부분 이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한 자금을 세탁한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은 여러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에 의해 이번 공격의 주요 범인으로 지목된 상태다.
그러나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들은 일부 자금이 동결되고 회수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희망을 표명하고 있다.
사이버스(Cyvers)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데디 라비드(Deddy Lavid)는 세탁된 자금의 일부가 여전히 추적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믹서와 크로스체인 스왑을 통한 세탁은 회수를 복잡하게 만들지만, 온체인 인텔리전스, AI 모델, 거래소 및 규제 기관과의 협력을 활용한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여전히 자산을 추적하고 동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이 깊게 은폐되었을 때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회수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주요 도난 방지는 해킹 전이나 도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4일, 바이비트의 CEO 벤 저우(Ben Zhou)는 도난된 자금의 약 77%는 추적 가능하다고 확인했지만, 2억8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은 사라졌고, 3%는 동결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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