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비트 CEO 벤 저우가 14억 달러 규모의 해킹 자금 중 20%가 ‘사라졌으며’, 77%는 여전히 추적 가능하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해커들은 탈취한 ETH를 비트코인으로 변환해 다수의 지갑으로 분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THORChain이 주요 경로로 활용되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비트 CEO 벤 저우는 해커들이 탈취한 1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중 약 20%가 추적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으며, 77%는 여전히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3%는 동결된 상태다.
바이비트는 지난 2월 21일 중앙화 거래소(CEX)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공격을 받았으며, 40만 ETH 및 11만3000 ETH 관련 토큰이 탈취됐다. 이번 공격은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악성코드를 이용해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는 “앞으로 2주가 해킹 자금을 동결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자금이 장외거래(OTC), P2P 시장 및 거래소를 통해 유통되기 전 이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완전한 자금 회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해커들은 탈취한 ETH의 83%를 비트코인으로 변환했으며, 총 6954개의 지갑으로 분산시켰다. 특히, 72%의 자금이 탈중앙화 크로스체인 유동성 프로토콜인 THORChain 을 통해 이동하면서, 해당 네트워크 내에서 해킹 자금을 차단할지에 대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THORChain의 핵심 멤버인 TCB는 “라자루스 그룹의 자금이 플랫폼을 통해 이동하는 것은 단순한 이슈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더 이상 게임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그는 지난주 프로토콜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한편, 크로스체인 DEX인 체인플립(Chainflip) 은 바이비트 해킹과 관련된 자금 흐름을 감지한 후 즉각 플랫폼을 중단하고, 해킹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반면, THORChain은 아직 공식적인 차단 조치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번 해킹 사건을 둘러싸고 탈중앙화 프로토콜이 범죄 자금 유입을 차단할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비트는 남은 자금 동결을 위해 거래소 및 규제 당국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