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M2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지오메트릭스(bgeometrics)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07조4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주 107조2513억 달러에서 0.2%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2.39%, 지난 7주 동안 2.09% 증가하며 확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각각 전주 기록 3.08%, 2.57%에서는 둔화한 모습이다.
M2는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M2가 증가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물가 상승에 대한 헤징 방안으로 금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거시경제학자 린 알든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글로벌 유동성의 동조화율은 12개월 기준 83%, 6개월 기준 74%로, S&P 500(SPX), 글로벌 주식지수(VT), 금을 앞선다.
다만 전통적인 ‘M2 증가→비트코인 상승’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적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실현 ▲전통 금융(ETF·기업 투자) 연계에 따른 구조적 변화가 원인이다. 때문에 유동성 같은 거시경제 요인과 함께 시장 과열 여부, 매도 압력 같은 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온체인 지표와 자금 흐름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시가총액)와 실현 가치(온체인 평균 매입가)의 차이를 측정해 비트코인 고평가·저평가 상태를 파악하는 ‘MVRV Z-스코어’는 현재 1.94로, 전주 1.85 대비 소폭 올랐다.
MVRV Z-스코어는 보통 7 이상이면 과열(강세장 정점), 0 이하이면 저평가(약세장 바닥)로 간주된다. 현재는 1.94로, 고평가되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로, 강세장 후반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을 1년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온체인 지표 ‘1+ Year HODL 웨이브’는 62.48%를 가리키고 있다. 작년 말(70% 상회)에서 감소했지만 전주 62.34% 대비 약간 상승했다. 장기 보유자의 매도가 있었지만 보유 심리가 일부 회복됐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ETF 자금원이자 수요가 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투자 심리 위축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 비트코인 현물 ETF는 7419만 달러의 순유출을, 이더리움 현물 ETF는 121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5일 9시 2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1%, 전주 대비 1.6% 상승한 8만7064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