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벨라루스가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채굴 산업 육성에 나선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새 정부 구성 후 에너지 장관에게 암호화폐 채굴 인프라 개발을 직접 지시했다. 이는 과잉 전력을 활용해 국가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지 매체 BelTA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새로 임명된 알렉세이 쿠슈나렌코 에너지 장관에게 “채굴 사업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우리에겐 과잉 전력이 있다. 이 전력을 활용해 암호화폐를 생산하는 것이 수익성이 있다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유럽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료를 제공하는 국가로, 이미 여러 채굴 기업들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벨라루스 에너지부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벨라루스를 잠재적 채굴 허브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이 암호화폐 중심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 역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라. 미국은 암호화폐를 국가 준비금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벨라루스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벨라루스 정부는 최근 5,700km에 달하는 국가 전력망을 개편하는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전력 인프라 개선이 암호화폐 채굴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정책이 실제 추진될 경우 벨라루스가 동유럽의 새로운 암호화폐 채굴 거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