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투자은행 TD 코웬(TD Cowen)이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발표가 조율되지 않았으며, 정부가 암호화폐를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TD 코웬의 워싱턴 리서치 그룹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초기 발표에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전 조율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가 암호화폐를 직접 매입할 계획인지, 아니면 기존에 압수한 자산을 단순히 보유할 계획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표 이후 시장은 즉각 반응하며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선별 기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비트코인만 보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정부가 특정 암호화폐를 선택하는 것은 시장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는 오는 8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첫 번째 암호화폐 서밋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백악관의 ‘크립토 차르(Crypto Czar)’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주최하며, 주요 업계 인사와 투자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TD 코웬은 “이번 서밋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을 어떻게 추진할지를 보여줄 중요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다음 주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 이내에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TD 코웬은 “신속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너무 빠른 진행은 효과적인 법안 마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과 스테이블코인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