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오하이오주 연방 검찰이 가짜 투자에 속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사기 운영에서 압수한 수백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몰수하려고 한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당국은 세 개의 암호화폐 지갑에 보관된 약 820만 달러의 USDT를 공식적으로 압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해당 자산에는 피해자들의 손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자금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자금은 “잘못된 번호” 문자 메시지와 사기성 거래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들을 속인 가짜 암호화폐 투자 계획을 운영한 사기꾼들로부터 압수됐다. 미국 전역에서 최소 33명이 총 490만 달러를 잃었으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명의 추가 피해자들이 100만 달러를 더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기는 사기꾼들이 전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전문 만남 그룹에서 무작위로 사람들에게 “잘못된 번호” 문자를 보내 대화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서서히 의심스러운 암호화폐 투자로 유인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돼지 도축’이라고 불리는 전술이다.
피해자들은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합법적인 플랫폼에서 계정을 개설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받는다. 계정에 자금이 입금되면, 사기꾼들은 그들을 설득하여 전문적인 투자 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기꾼들이 제어하는 악의적인 플랫폼으로 돈을 이동시킨다.
주목할 점은 일부 피해자들이 계획이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초기에 소액을 인출하는 것이 허용됐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의 자금은 완전히 차단됐고, 현금화하려고 할 때 사기꾼들은 세금 요건이라는 명목으로 추가 지불을 요구했다.
“사기가 곧 끝날 것을 알고,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세금을 내야 한다고 거짓말하는 마지막 수단을 사용했다. 결국 피해자들은 투자 플랫폼에서 계정이 잠기고 자금을 잃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오하이오주 레이크 카운티 출신의 한 여성 피해자는 로스 IRA의 자금을 포함한 전 생애 저축금 66만 3,000달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2024년 6월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에 사기를 신고했고, 이로 인해 조사가 시작됐다.
블록체인 분석 후, 당국은 도난당한 암호화폐를 세 개의 지갑으로 추적했다. FBI는 압수 영장을 집행했고, 테더의 도움으로 자금이 동결되어 법 집행 기관이 관리하는 지갑으로 이전됐다.
2월 27일 몰수 소장에서, 캐롤 스컷닉(Carol Skutnik) 미국 검사와 제임스 모포드(James Morford) 차석 검사는 법원에 회수된 암호화폐를 공식적으로 압수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계정에는 피해자들이 잃은 것 외에도 자금 세탁과 전신 사기와 관련된 추가 자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크립토닷뉴스가 이전에 보도한 바와 같이, ‘돼지 도축’ 사기는 2024년 사기 관련 암호화폐 유입의 33.2%를 차지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에 대한 예치금은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