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지난주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 아래로 추락하고 시장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계획을 재차 언급하며 XRP, SOL, ADA 포함 5대 암호화폐 비축 가속화를 약속해 시장이 급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라이브에 따르면, 지난주 시장은 관세와 탈취 압력 속에서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이더리움(ETH)이 2,200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메시지를 발표해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을 다시 의제로 올렸고, 시장은 기대에 부응해 빠른 반등을 맞이했다.
금요일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시장 심리는 최저점으로 하락했고,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된다는 논의가 지속됐다. 그러나 ‘미국의 비트코인 대통령’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미국 암호화폐 비축은 이 중요한 산업을 발전시키고 바이든 행정부의 부패한 억압에서 해방시킬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은 XRP, SOL, ADA를 포함하는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설립을 추진하도록 지시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서 트럼프는 처음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언급하지 않아 이더리움 보유자들의 분노를 샀지만, 곧이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통화 비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추가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은 8만5천 달러에서 9만5천 달러로 빠르게 상승했고, 최대 10% 이상 증가했다. 현재는 9만2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2,550달러로 반등했으며, 암호화폐 시장 총 가치는 9% 반등해 3조2,54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명확히 지목한 비축 통화들은 더욱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ADA는 24시간 내 70%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암호화폐 중 8위를 차지했다. XRP는 한때 2.99달러에 도달해 완전희석가치 면에서 이더리움을 능가했으며, SOL도 대규모 언락킹과 밈코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170달러 이상으로 회복됐다.
이에 대해 컨센시스의 창립자이자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은 소셜 미디어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대응력 있고 자신감 있는 리더”라며 칭찬했다.
그러나 이 발표 이면에는 내부자 거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트럼프의 발표 전날, 한 고래는 하이퍼리퀴드에서 약 400만 달러의 자금을 사용해 50배 레버리지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롱 포지션 했고, 24시간 이내에 약 7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새롭게 비축 대상에 포함된 SOL, ADA, XRP는 모두 자본의 로비를 받은 통화로, “광고 포지션” 의혹이 제기됐다. 리플은 선거 전 암호화폐 정치 활동 위원회 페어셰이크에 4,500만 달러를 기부했고, 트럼프 취임식에서 500만 달러의 XRP를 기부하는 등 트럼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ADA의 진입은 놀라운 일이지만, 크립토도기CN에 따르면 2월 초 ADA의 창립자가 플로리다에서 고위 인사를 만나겠다고 밝혔고, 민트 벤처스의 연구 파트너 알렉스 쉬는 트럼프 취임 이후 SOL, XRP, ADA가 마르알라고를 매우 자주 방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비축 계획은 대통령의 언어적 약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핵심 질문은 자금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것이다. 의회예산국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미국 연방 예산 적자는 1조8,6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국내총생산의 6.2%를 차지한다. 거대한 적자로 인해 트럼프는 관세 부과나 정부 폐쇄 등 여러 이상한 조치를 취했다.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스는 솔직히 “의회로부터 차입이나 금값 재인상 승인을 받을 때 알려달라. 그것 없이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살 돈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정책 용어로 “비축(reserve)”과 “비축(stockpile)”을 자주 혼용했으며,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결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3월 7일 첫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연설할 예정이다. 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업계에 놀라움이나 충격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시장의 향방은 결국 트럼프가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