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계획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높이며, 2029년까지 50만 달러 목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포함한 ‘암호화폐 전략 비축’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발표 직후 8만5000달러에서 9만5000달러까지 급등한 후 9만3000달러 수준에서 안정됐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이번 발표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여 장기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 메모에서 “이제 매도 후 재매수가 아닌 저점 매수(Buying the dip)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에 따라 50만 달러 목표를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다.
켄드릭은 2025년 말 20만 달러, 2026년 30만 달러, 2027년 40만 달러, 2028년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 내 헤지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미국 내 개별 주정부가 자체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가 보유할 것으로 추정되는 20만 BTC 수준의 비트코인을 주정부들도 경쟁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발표는 백악관이 주최하는 ‘암호화폐 서밋’을 앞두고 나와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켄드릭은 “지난 2월 비트코인은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말 동안 2021년 1월 이후 최고의 반등을 보였다”며, 이를 ‘트럼프 풋(Trump put)’ 현상으로 해석했다. 이는 연준(Fed)이 금융시장 하락을 막기 위해 개입하는 ‘연준 풋(Fed put)’ 개념과 유사하게, 트럼프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통해 시장 하락을 방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켄드릭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 발표로 시장의 극단적 하락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이는 지난 한 주간 30억 달러 규모의 롱포지션 청산과 25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ETF 매도세 이후,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