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전통 금융시장(TradFi)의 재진입과 매도 압력이 시장을 압박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약 1억 5000만 달러(약 2190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하락은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CNN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관세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발생했다. 이러한 발언이 긴장감을 조성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 30분경 ‘투자 관련 발표’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레이딩 업체 QCP 캐피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증시 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정책 발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변동성 지수(VIX)의 상승이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9만 달러 근처에서 지지를 형성할 경우 추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명 트레이더 ‘젤레’는 “비트코인이 급락 후 다시 범위를 회복하며 상승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구간에서 더 높은 저점(Higher Low)을 형성한다면 강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중장기 전망과 관련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 공동 창립자 키스 앨런은 “주간 이동평균선(SMA)을 회복한 것은 강세 신호지만, 9만 달러에서의 강한 저항과 일시적 상승 후 재하락(fakeout)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다시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