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가 크게 상승했으며, 전체 시장 가치도 지난 금요일 이후 약 20% 증가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보유할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Crypto Strategic Reserve)’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카르다노, 리플 등을 포함한 비축 계획을 공개했으며, 추가적인 암호화폐도 향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주요 암호화폐 중 카르다노(ADA)가 64.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리플(XRP)이 34.02%, 트럼프의 공식 밈코인(TRUMP)이 30.98%, 솔라나(SOL)가 25.54% 상승했다. 반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바이낸스코인(BNB)은 2.55%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적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미국 기반 암호화폐로 구성된 GMUSA 지수가 24시간 동안 25% 이상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는 지난 2024년 2월 블록과 윈터뮤트가 공동 출시한 GMCI 지수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였다.
백악관의 AI 및 암호화폐 담당관인 데이비드 색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을 발표했다. 이는 그의 행정명령 14178호와 일관된 조치이며, 이번 주 열릴 정상회의에서 더 많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법 집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압류된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National Digital Asset Stockpile)’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이를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언급하면서 개념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비축(Stockpile)’과 ‘준비금(Reserve)’이라는 표현이 혼용되고 있지만, 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업계 일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비트코인을 넘어 다양한 암호화폐를 포함했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엔젤리스트 공동 창립자인 나발 라비칸트는 “미국 납세자가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출구 유동성(exit liquidity)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며, “로비스트가 있는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디파이(DeFi) 플랫폼 아베(Aave)의 창립자인 스타니 쿨레초브는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은 좋은 아이디어지만, 디파이가 제외된 것은 아쉽다. XRP, SOL, ADA가 포함된 것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비판론자로 알려진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 비축을 만드는 논리는 이해하지만, XRP 비축을 만드는 논리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가 XRP를 포함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