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영국에서 암호화폐 사기범들이 가짜 경찰 보고서를 이용해 120만 달러(약 17억 5,5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최근 유출된 개인 정보를 악용해 영국 ‘액션 프로드(Action Fraud)’의 공식 보고서를 위조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수사 대상으로 지정됐다며 암호화폐 지갑 제공업체의 보안 담당자와 통화할 것을 지시했다.
피해자들은 이어진 통화에서 ‘보안 담당자’로 위장한 사기범들로부터 자신의 시드 문구(seed phrase)를 제공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시드 문구는 암호화폐 지갑 접근을 위한 12~24개의 단어 조합으로, 이를 공유할 경우 지갑 내 자산이 완전히 유출될 위험이 있다.
켄트 경찰서의 다릴 폴슨 형사는 “사기범들은 점점 더 정교한 수법을 사용해 피해자로부터 큰 금액을 탈취하고 있다”면서 “긴급한 상황처럼 보이게 만들어 빠른 대응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총 9명으로, 총손실액은 120만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사한 전화를 받았을 경우 절대 시드 문구를 공유하지 말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암호화폐 보안 전문가들은 “시드 문구는 절대 누구와도 공유해서는 안 되며, 법 집행기관이나 거래소 또한 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모르는 사람이 민감한 정보를 요구할 경우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