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2월 28일 기준 비트코인의 활성 주소 수는 91만 2,300개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2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5,000달러(약 1억 5,330만 원) 수준이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활성 주소 증가가 시장의 ‘항복 구간(capitulation moment)’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플랫폼은 “역사적으로 온체인 활동의 급증은 시장의 고점이나 저점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패닉 셀링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떠나는 동시에 저가 매수를 노리는 새로운 유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융 시장에서 ‘항복’이라는 용어는 투자자들이 공포에 의해 대량 매도를 단행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이는 자산 가격의 본격적인 반등을 앞둔 마지막 하락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넥소(Nexo)의 디스패치 에디터 스텔라 즐라타레바는 비트코인이 8만 500달러(약 1억 2,070만 원) 선을 유지하는 것이 가격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옵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8만 500달러를 회복하는 것이 단기 모멘텀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가격대를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 것이지만, 반대로 지지선 형성에 실패하면 추가 하락 테스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만 4,000달러(약 1억 2,600만 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전 거래소에서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 이상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MVRV) Z-스코어를 기준으로 한 기술적 분석도 시장이 현재 저점에 가까워졌음을 가리키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1일 기준 비트코인의 MVRV Z-스코어는 2.01을 기록하며 과매도 구간에 접근하고 있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점점 더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데이터는 최근 시장 조정이 끝나고 방향 전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단기 조정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