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금요일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첫 번째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암호화폐 규제 철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열리며, 업계는 이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금요일 암호화폐 업계 창업자, CEO, 투자자들과 함께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AI 및 암호화폐 담당 차르인 데이비드 색스가 주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태스크포스 디렉터인 보 하인스가 운영을 맡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전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을 부당하게 탄압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디지털 금융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 대한 소송 및 조사를 잇따라 철회하는 가운데 열린다.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제미니, 오픈시(OpenSea), 유니스왑(Uniswap), 로빈후드(Robinhood)에 대한 조사도 중단했다. 또한, 저스틴 선(Justin Sun)과 관련된 사건 역시 조만간 해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 법원은 펄스체인(PulseChain) 및 헥스(Hex) 창립자인 리처드 하트(Richard Heart)에 대한 SEC의 소송을 관할권 문제로 기각했다.
제미니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이와 관련해 “SEC의 제미니 조사 종결은 암호화폐와의 전쟁이 끝나가는 또 다른 이정표”라며, “코인베이스 소송 철회, 오픈시·로빈후드·유니스왑 조사 중단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결정들은 의미가 크지만, 그동안 SEC가 업계와 미국 경제에 끼친 피해를 보상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상회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급락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반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금요일 처음으로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약 2.4% 상승했다. 또한, 트럼프의 이름을 딴 암호화폐 ‘트럼프 코인(TRUMP)’도 금요일 최저가였던 11.24달러에서 현재 13.28달러로 약 1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