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타격… 국산 장비 개발 가능성 주목

출처: 토큰포스트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굴 장비의 수입이 지연되고 비용이 상승하면서, 미국 내 채굴업체들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과 국경 통제 강화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굴 장비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통관 지연, 비용 증가, 그리고 불확실한 규제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채굴 장비는 작년 11월부터 미국 세관에서 묶여 있으며, 언제 통관될지 불확실한 상태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고성능 ASIC(응용특화집적회로) 장비가 필수적이며, 이들 장비의 약 98%는 중국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 관세청의 심사가 강화되면서 중국산 장비의 수입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일부 ASIC 채굴기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자파 방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적인 규제 검토를 받고 있다. 또한, 일부 채굴기에는 미국의 무역 제재를 받는 중국 기업 소프고(Sophgo)의 AI 칩이 포함되어 있어 국가 안보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국산 채굴 장비 생산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력 비용이 저렴한 텍사스가 새로운 채굴 장비 제조 허브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CHIPS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이 채굴 장비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내 생산은 높은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문제를 안고 있으며, 숙련된 엔지니어 부족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비트메인은 미국 내 제조시설 설립을 검토 중이며, 일부 채굴 장비 브랜드인 왓츠마이너(Whatsminer)와 아디네(Ardyne)도 미국 내 생산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국산 장비가 중국산 제품보다 비싸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기간 내 미국이 독자적인 채굴 장비 산업을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채굴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이 자체적인 채굴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관세와 규제 불확실성이 채굴업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대체 공급망을 찾거나 로비 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정부가 명확한 관세 정책과 수입 절차를 제시해야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업계가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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