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TRUMP’ 브랜드의 메타버스 상표를 출원했다. 이 상표는 가상 경제, 엔터테인먼트,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를 목표로 하며, NFT 판매, 가상 상점 운영,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프로그램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미국 특허청(USPTO)에 제출된 이번 출원은 ‘사용 의도(intent to use)’ 기반으로 제출되어 상업적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트럼프 가족이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움직임 중 하나로, 앞서 트럼프는 NFT, 디파이(DeFi), 밈코인(meme coins)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메타버스 내에서는 가상 레스토랑, 음악, 디지털 가구 및 음료와 같은 필수 아이템부터 고급 주얼리와 향수까지 다양한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공공 서비스, 비즈니스, 부동산, 건설 및 호텔 경영 관련 시뮬레이션 교육 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메타버스는 특정 승인된 콘텐츠만 허용하는 폐쇄적 환경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이 제출한 상표 출원서에 따르면, “45대 및 47대 대통령이 승인한 이미지, 텍스트, 영상, 음성 파일만 허용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NFT 소유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NFT를 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또는 트럼프 브랜드의 가상 자산을 외부 플랫폼으로 이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지식재산권 변호사인 조시 거벤(Josh Gerben)은 “이번 출원은 트럼프 그룹이 급성장하는 메타버스 및 디지털 경제 시장에서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사임 압박을 받았던 미국 특허청 직원들이 이 상표 출원을 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트럼프의 상표 출원은 접수되었지만 아직 심사관에게 배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