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R체인, 북한 해커 연루 논란… 핵심 개발자 탈퇴 선언

출처: 토큰포스트

THOR체인(THORChain)의 핵심 개발자가 탈퇴를 선언하며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북한 해커와 연관된 거래를 차단하려는 시도가 무산된 것에 반발해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THOR체인의 주요 검증인 중 한 명인 ‘TCB’는 27일 X(구 트위터)에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이더리움(ETH) 거래를 통해 자금 세탁을 시도하자 이를 막기 위해 3명의 검증인이 투표했지만 곧바로 무효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THOR스왑(THORSwap)의 개발자 올렉 페트로프는 “네트워크에서 체인 정지를 결정하려면 최소 3명의 검증인이 필요하지만, 4명이 반대하면 무효화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TCB는 “북한 해킹 조직의 자금 흐름을 신속히 차단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분석 기업 룩온체인(Lookonchain)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 라자루스 그룹은 최근 6억500만 달러(약 8830억 원) 상당의 ETH를 THOR체인을 통해 이동시켰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THOR체인의 창립자인 존-폴 소르뵈른센은 “미국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제재한 지갑 주소는 THOR체인에서 직접 확인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자루스 그룹이 자금을 너무 빠르게 이동시켜 블랙리스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며 네트워크 차원에서 검열을 강제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THOR체인의 거래량은 26일 하루 동안 8억6000만 달러(약 1조254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FBI는 최근 거래소 및 검증인들에게 라자루스 그룹과의 거래 중단을 요청했으며, 미국 당국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HOR체인의 탈중앙화 수준과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TCB는 “규제 압박이 증가할 경우 THOR체인은 이를 견뎌낼 만큼 충분히 탈중앙화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BTC)과 달리 제한된 수의 검증인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검증인이 네트워크 참여를 포기하면 THOR체인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가 규제 압박과 보안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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