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달 만에 3600만원 증발… ‘저점 매수 기회’ 시각도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비트코인(BTC)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24% 급락한 가운데,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6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28일 오전 9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1억2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1억6000만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약 한 달 만에 24% 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전날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 시총은 1조 6810억달러로 전월 대비 약 19% 감소했다.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서 비트코인 시총 순위는 은(7위)보다 높은 6위였지만, 현재 10위까지 밀려났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6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26일 하루에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1억3890만달러(약 1조6420만원)의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비트코인의 하락은) 미국발 관세전쟁 등 불확실성이 증폭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바이비트 해킹 등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도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비트는 지난주 해킹으로 15억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을 탈취당했다.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지난해 12월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량은 이날보다 10배 많았다.

하지만 최근 가격 급락으로 비트코인을 고점에 매수한, 일명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상태다.

한 온라인 코인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투자자는 “비트코인이 고점일 때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1억5000만원을 잃었다”며 “남은 돈이라도 지켜야 할지, 조금 더 기다릴지 판단이 안 선다”고 토로했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분석가는 전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지난 25일 하루 동안 총 17억달러(약 2조4513억7449만원)의 손실을 봤다”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29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알트코인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은 X에서 “온체인 데이터상 많은 트레이더들이 단기 하락을 틈타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도 시장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27포인트 이하로 떨어졌다. 상대강도지수는 금융 시장의 과매수, 과매도 상황을 파악하는 지표다. 수치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면 과매도 상태로 해석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역사적으로 RSI가 이 정도로 과매도를 보이는 건 매우 드물다”며 “저점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 패닉셀(공황 매도)을 하고 있다면 ‘초보'”라며 “비트코인 강세장에서 30% 조정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오를 때 사고 떨어질 때 파는 것은 최악의 투자 전략”이라며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드레 드라고쉬 비트와이즈 유럽 리서치 책임자는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의 가격 흐름을 보면 이번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투르 데미스터 가상자산 분석가도 “현재 상장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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