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최근 밈코인 관련 스캔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펌프펀(Pump.fun)의 신규 토큰 출시는 최고점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펌프펀에서 일일 기준 ‘본딩 커브’를 완료한 토큰 수는 1월 23~24일 약 1,200개에서 2월 26일 약 200개로 급감했다. 본딩(Bonding)은 솔라나(SOL) 기반의 유동성을 확보한 후, 펌프펀에서 레이디움(Raydium) 등 분산형 거래소로 이전하는 과정이다.
전체적인 펌프펀 신규 토큰 출시는 본딩 여부와 관계없이 1월 23일 약 7만 건에서 2월 26일 2만 5,000건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최근 밈코인 시장에 불거진 스캔들이 투자자 신뢰를 잠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2024년 밈코인 거래 열풍 속에서 급성장했다. 디파이 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의 총 예치자산(TVL)은 약 14억 달러(약 2조160억 원)에서 90억 달러(약 12조9,6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한 크립토 리서치 기업 메사리(Messar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솔라나에서 발생한 애플리케이션 수익은 213% 증가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내부자 거래 의혹과 투자자 손실이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2월 14일,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밈코인 리브라(LIBRA)는 출시 직후 시가총액 44억 달러(약 6조3,400억 원) 상당이 사라졌다. 펌프펀 공동 창립자 알론(Alon)은 당시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펌프펀이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코인을 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는 출시 이후 80만 개 이상의 지갑에서 총 20억 달러(약 2조8,800억 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웍스(Blockworks) 리서치 애널리스트 웨스티(Westie)는 “TRUMP 코인의 출시야말로 내부자 게임이 극에 달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2월 26일 펌프펀의 X(구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PUMP’라는 가짜 거버넌스 토큰과 기타 사기성 코인을 홍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밈코인 시장의 보안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며 투자자들의 불신을 더욱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