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공방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SEC가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면서, 리플에 대한 항소 여부가 곧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의가 리플 소송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최근 SEC가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유니스왑과의 소송을 철회한 점을 고려하면 XRP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리플이 4월 16일까지 항소 반박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SEC가 이를 피하기 위해 조기에 결론을 내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전 SEC 변호사 마크 패겔은 “비공개 회의 일정은 기밀이며, XRP 상장지수펀드(ETF) 문제도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SEC가 리플 항소를 철회할 수도 있지만, 이번 사건이 전례 없는 사례여서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리플과 SEC의 법정 공방은 2020년 12월 SEC가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23년 법원이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SEC는 이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XRP 가격 역시 소송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으며, 2023년 11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이 사임하자 25%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XRP 가격 상승이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은 SEC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리플 소송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