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XRP)의 법적 공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는 27일 예정된 SEC 회의에서 XRP 관련 논의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판결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여러 주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비트와이즈(Bitwise)의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EC는 해당 신청서를 공식적으로 검토 중이며, 최종 승인 여부는 최대 240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
최근 SEC가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SEC 위원장이 지난 1월 20일 사임한 후, 마크 우예다(Mark Uyeda) 신임 위원장이 이끄는 SEC는 코인베이스(Coinbase), 유니스왑(Uniswap) 등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으며, 바이낸스(Binance)와의 소송도 60일간 중단한 상태다. XRP 커뮤니티는 리플과 SEC의 오랜 법정 다툼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리플과 SEC의 소송이 다른 사건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 변호사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SEC가 코인베이스와는 가벼운 관계였지만, 리플과는 오랜 기간 얽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건이 기각되기보다는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폭스비즈니스의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도 이에 동의하며, 이미 토레스 판사가 리플에 대해 1억 2,500만 달러(약 1,8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점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SEC는 초기 요구액이었던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보다 낮은 벌금이 책정된 것에 불만을 품고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SEC의 최종 결정이 임박함에 따라, XRP의 향후 법적 지위와 시장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