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26일 8만 5,000달러선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고조됐다. 전날 9만 달러 지지를 이탈하며 하락세가 본격화됐으며, 이에 따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9억3,790만 달러(약 1조 3,510억 원)의 유출이 발생했다. 단기 하락이 강세장 조정인지, 아니면 더 깊은 조정이 시작될 신호인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낸스 CEO 리차드 텡은 26일 X(구 트위터)에서 “이번 조정은 전략적 후퇴이며, 추세 반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은 이 같은 하락 후 큰 폭의 반등을 자주 경험해 왔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8만 5,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는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가격대에서 매수 세력이 얼마나 강하게 저항할지가 다음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영향을 받았다. 이더리움(ETH)은 2,85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반락했으며, 2,520달러 지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XRP는 대칭 삼각형 패턴의 하단을 이탈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과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각각 20일 이동평균선에서 매도세가 강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조정이 강세장이 끝났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향후 며칠간의 가격 움직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