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베어트랩(Bear Trap)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어트랩은 가격이 내리며 하락장이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후 급반등하는 시장 상황을 의미한다. 트레이더들이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숏 포지션)에 진입하면, 갑작스러운 반등으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되는 구조다.
‘개인 매도 vs 고래 매집’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급락을 우려해 패닉셀링(공포 매도)을 이어가고 있지만, 반대로 기관 투자자와 고래들의 매집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시장이 특정 지점에서 강한 반등을 보이는 베어트랩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크립토 로버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의 급락이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베어트랩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고래 매집과 인위적인 비트코인 ETF 대규모 유출 사례에 주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며 하락했지만, 이번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셀링을 하는 반면, 고래(대형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 ETF에서 하루 만에 9억379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유출이 발생한 반면, 이더리움 ETF에서는 5010만 달러만 유출되며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고래들이 의도적으로 하락을 유도해 저가 매집을 시도하는 유동성 회수(Liquidity Grab) 전략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크립토 로버는 “만약 이번 하락이 단순한 유동성 회수(Liquidity Grab)라면, 다시 지지선에서 강한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 지점에서 롱 포지션 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흐름은 과거에도 반복된 바 있다. 과거 비트코인은 여러 차례 주요 지지선을 깨트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을 유도한 후 강한 반등을 연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할인 중”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최적의 기회라고도 주장했다. 또한 RSI 지표를 언급, 비트코인이 과매도 영역에 들어갔다는 점도 언급했다.
바이낸스 CEO 리처드 텡 역시 이번 조정을 “추세 전환이 아닌 전략적 후퇴(tactical retreat)”라며, 단기적인 하락 이후 시장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주요 지지선 회복 및 반등 여부가 관건
크립토 로버는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소는 주요 지지선 회복 여부와 강한 반등이라며 이 경우 전형적인 베어트랩으로 새로운 롱 포지션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거래량과 유동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면서, 유동성이 충분하다면 향후 며칠 내에 강한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최근 움직임이 과거 강세장과 다른 점이 많은 만큼 과거 패턴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최근 몇 차례 지지선을 유지하며 반등했지만, 아직 확실한 방향성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특정 가격대에서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8936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