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의 최대 공급량인 2,100만 개의 하드캡이 변경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논쟁은 오랜 기간 이어져 왔지만, 기술적·경제적·사회적 요인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변경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의 하드캡은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정한 프로토콜의 핵심 요소다. 이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게 하는 중요한 특징으로, 희소성을 보장하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공급량이 제한된 덕분에 수요가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 또한 상승하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모든 BTC가 채굴된 후 채굴자들의 보상이 부족할 경우 네트워크 보안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나카모토는 블록 보상이 감소할 시 거래 수수료가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시장 흐름을 보면 채굴자들은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견뎌왔으며, 네트워크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이론적으로 하드캡 변경은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므로 코드 수정을 통해 공급량 조정이 가능하지만, 이를 실행하려면 노드 운영자, 채굴자, 개발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특히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분권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어 하드캡 변경과 같은 근본적인 변화는 강한 저항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17년 블록 크기 변경을 둘러싼 논쟁이 결국 하드포크를 일으키며 비트코인 캐시(BCH) 같은 별도의 체인을 탄생시킨 전례가 있다.
설령 하드캡 변경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신뢰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치 평가 모델 중 하나인 ‘스톡 투 플로우(S2F)’는 바로 희소성에 기반하며, 공급량 변경이 이뤄질 경우 해당 모델 또한 무너질 수 있다. 이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매도 압력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
결국 2,100만 개 하드캡이 변경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역사와 커뮤니티의 강력한 반발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이 숫자는 비트코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요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