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글로벌 M2 통화 공급량 증가가 비트코인(BTC)의 강세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호주의 암호화폐 거래소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수석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은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3월 이후 강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면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현물 시장의 매수세가 강하고, 미국이 4조 달러 규모의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한 점도 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M2 통화 공급량은 올해 1월 기준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유동성 확대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 역할을 해왔다. 경제학자 린 알든(Lyn Alden)은 지난해 9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글로벌 M2 증가율과 83%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bitcoindata21’은 X(구 트위터)에서 “달러 약세가 글로벌 M2 증가를 유도하면서 비트코인 강세장이 본격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Colin Talks Crypto’ 역시 “글로벌 M2 증가율이 비트코인의 대규모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한편, 리서치 기업 브라보 리서치(Bravo Research)에 따르면, 미국의 M2 통화 공급량은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으며, 이러한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의 ‘기하급수적인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5일 비트코인은 9만 달러(약 1억 2,960만 원) 이하로 하락했는데, 이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직후 발생한 움직임이었다.
결국,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미국 내 거시경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흐름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감안하되,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증가에 따른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