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게임스탑(GME)이 보유한 46억 달러(약 6조 6,240억 원)의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BTC)을 매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통 금융(TradFi) 업계에서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게임스탑 CEO 라이언 코언은 X(구 트위터)에서 스트라이브 자산운용(Strive Asset Management) CEO 맷 콜로부터 비트코인 투자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콜은 24일 자 서한에서 게임스탑이 보유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추가 매입을 위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의 존 하아 매니징 디렉터는 “게임스탑이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한다면 전통 금융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며 “GME와 비트코인을 ‘농담’으로 치부해왔던 이들이 패러다임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스탑은 2020~2021년 밈 주식 열풍의 중심에 있던 기업으로, 소셜미디어 기반의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대상으로 한 ‘숏 스퀴즈’ 전략으로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당시 게임스탑 주가는 단기간에 0.70달러에서 81.25달러까지 약 11,500% 상승했다.
맷 콜은 이번 서한에서 게임스탑이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신규 주식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경우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진정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하면서, 게임스탑이 이를 통해 밈 주식에서 ‘시장 리더’로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언은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X에 게시하며 암호화폐 업계와의 교류를 시사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42억 달러(약 63조 6,48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전략을 벤치마킹한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스탑이 실제로 비트코인 매입에 나선다면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에게 강한 신호를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전략으로 채택하는 기업이 증가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