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대형 투자자(고래)들이 대량의 BTC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 6,00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매집에 나선 모습이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24일 하루 동안 2만 6,430 BTC(약 2조 2,000억 원)가 고래들의 축적 주소로 이동했다. 이러한 주소들은 일반적으로 장기 보유 목적이 강한 장외거래(OTC)나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 보호용으로 활용된다.
최근 시장 조정이 이어지면서 단기 투자자들(STH)은 손실을 감수하며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155일 이하 보유 주소에서는 24시간 동안 2만 7,500 BTC가 손실을 본 상태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24일 9만 2,000달러의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며 다개월 간 형성된 ‘더블 톱 패턴’을 완성했다. 이에 따른 기술적 조정폭은 7만 8,000~7만 6,000달러 선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8만 1,700~8만 5,100달러 구간에서 유동성 공백(FVG)이 형성돼 있어, 이 지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CRG는 “당분간 비트코인은 8만 5,000~8만 1,000달러 범위에서 가격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바이낸스(Binance)에서 8만 4,000~8만 6,000달러 대역에 다수의 매수 주문이 존재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8만 1,000달러 지지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CME 선물 갭이 존재하는 7만 7,000~8만 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더블 톱 패턴의 기술적 목표 가격과도 일치하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스테레지(Strategy)는 지난주 20,356 BTC를 19억 9,000만 달러(약 2조 8,600억 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장기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신뢰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