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온체인(EyeOnChai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바이트(Bybit)가 장외거래(OTC) 방식으로 3만 6,893 ETH(약 1,260억 원)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약 17억 3,000억 원 규모의 해킹 사고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바이트는 이번 거래 이전에도 사흘간 21만 2,101 ETH(약 8,270억 원)를 장외에서 매입해 이더리움 가격 하락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대량 매입에도 불구하고 ETH 가격은 24시간 동안 10% 가까이 하락하며 2,423달러(약 349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전일 대비 70% 이상 증가했으나,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ETH는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주요 지지선이 붕괴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ETH가 단기적으로 2,200달러(약 317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ETH 시장에서 공매도 포지션이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다. 24시간 기준으로 2,355달러에서 롱 포지션 2억 4,700만 달러(약 3,560억 원), 2,458달러에서는 숏 포지션 2억 9,600만 달러(약 4,260억 원)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이 ETH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ETH 가격이 현재 주요 지지 수준을 재확보하지 못하는 한, 단기 반등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하락세가 장기 침체로 이어질지, 혹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