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테더(USDT)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경쟁사들과 정치권이 테더를 시장에서 퇴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경쟁사의 전략은 더 나은 제품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테더 제거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테더는 시가총액 1,420억 달러(약 204조 4,800억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이는 서클(USDC)의 560억 달러(약 80조 6,400억 원)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아르도이노는 경쟁사들이 법적·정치적 수단을 동원해 테더를 견제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인 ‘미카(MiCA)’ 시행 이후 테더는 유럽 시장에서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유럽 금융당국이 승인한 10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목록에서 테더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크라켄과 크립토닷컴 같은 주요 거래소들이 테더를 포함한 여러 스테이블코인의 상장을 폐지할 예정이다.
아르도이노는 이러한 규제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이 준비금의 90%를 대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미카 규정이 오히려 유동성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더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면서, 금융 소외 지역을 위한 글로벌 금융 포용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