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해킹 이후 이더리움 유동성 회복… BTC·USDT 보유량은 급감

출처: 토큰포스트

바이비트(Bybit)가 최근 대규모 해킹 사건 이후 이더리움(ETH) 유동성을 신속하게 회복했으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보유량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바이비트는 40만 1,000 ETH(약 2조 160억 원)를 도난당하는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번 공격은 북한 연계 해커 그룹 라자루스(Lazarus)의 소행으로 추정되며,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공격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비트는 신속한 대응을 통해 바이낸스, 비트겟 등 주요 거래소 및 브로커들로부터 ETH를 확보하며 유동성을 회복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해킹 이후 바이비트로 유입된 ETH 평균 규모는 트랜잭션당 1,200 ETH로 급등했으며, 이는 사건 전 8.8 ETH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현재 바이비트의 ETH 보유량은 37만 2,000 ETH까지 회복됐다.

반면, 비트코인과 USDT 보유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BTC 보유량은 70억 달러(약 10조 800억 원)에서 47억 달러(약 6조 7,800억 원)로 32% 줄었으며, USDT는 31억 달러(약 4조 4,600억 원)에서 16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로 48% 급감했다. 이는 해킹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신뢰를 잃고 자산을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이번 해킹 사건에 즉각 반응했다. 해킹 직후 ETH 가격은 2,850달러에서 2,600달러로 하락했으며, 바이비트의 ETH-USDT 거래 가격은 타 거래소 대비 약간의 할인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은 비교적 신속하게 안정되며, ETH 가격은 주말 사이 다시 해킹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는 이번 사건이 과거 해킹 사건과 비교해 시장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대형 해킹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며 “바이비트 해킹 사건은 거래소나 전체 산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다시 한 번 중앙화 거래소(CEX)의 보안 문제를 부각시키며, 투자자들에게 보안 강화를 위한 자산 관리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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