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트론(TRX)이 자체 네트워크에서 테더(USDT) 전송 시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스 프리(Gas Free)’ 기능을 도입한다.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창립자는 25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향후 일주일 내 USDT 전송 시 TRX를 가스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론은 한때 USDT 전송 비용이 가장 저렴한 블록체인 중 하나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몇 달간 네트워크 수수료가 급등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테더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트론 네트워크에서 USDT를 전송할 때 수수료가 최대 9달러까지 치솟으며, 오히려 이더리움 기반 ERC-20 USDT보다 비싼 경우도 발생했다.
현재 테더의 ‘GasFeesNow’ 데이터에 따르면, 트론(TRC-20) 네트워크에서 USDT 전송 시 발생하는 가스비는 최소 3.2달러에서 최대 6.5달러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ERC-20) 기반 USDT 전송 비용은 평균 0.4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테더 측은 “트론 네트워크에서 USDT를 전송하려면 지갑에 ‘에너지’와 ‘대역폭’이 필요하다”며 “일반 사용자의 경우 월 1~2회 전송만 해도 추가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론 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가스 프리’ 기능을 개발해 왔으며, 당초 2024년 4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했다. 저스틴 선은 당시 “이 기능이 대기업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촉진하고,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론 재단은 ‘가스 프리’ 기능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트론 기반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저스트렌드(JustLend)’와 협력해 지원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