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87,000 아래로 떨어졌다.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고래들의 움직임이 주요 가격 지지선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아시아 및 유럽 거래 세션에서 급락하며 비트스탬프(Bitstamp) 거래소 기준 $86,314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극도의 공포’ 단계로 주저앉았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15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을 흡수하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85,000대 중반에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겸 기업가 알리스테어 밀른(Alistair Milne)은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이하로 떨어지며 ‘과매도’ 신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일간 RSI 기준 과매도 수준에 도달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구간에서 반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의 조정이 단기적인 지지 수준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레이더 슈퍼브로(SuperBro)는 “현재 수준에서 더 하락하면 단기 상승 기조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이 최근 몇 개월 동안 유지해왔던 $90,000~$100,000 범위에서 벗어나며 발생했다. 최근의 가격 움직임은 1월 중순에도 확인된 바 있으며, 당시 $89,200까지 하락한 후 반등한 사례가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활동 기간이 6개월 이하인 ‘신규 비트코인 고래’들은 평균 매입가를 $89,200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하락장에서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새로운 고래들의 실현 가격이 $89,200으로, 현재 시장 조정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 수준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 오더북 유동성 데이터는 $86,000 수준에서 일부 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반등으로 이어질지, 더 깊은 조정이 진행될지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