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카르다노(ADA)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공식 접수하면서, 해당 상품의 승인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10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카(Arca)를 통해 ADA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SEC는 며칠 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로써 최대 240일간의 규제 심사 절차가 시작됐으며, 시장은 2025년 연말 이전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데이터에 따르면, ADA ETF 승인 확률은 2월 24일 기준 52%에서 66%로 증가했다. 특히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직접 ADA를 구매하지 않고도 관련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어,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ADA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현재 ADA 가격은 약 0.64달러 수준으로, 일일 12%가량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고, 이더리움(ETH)이 2,40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최근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XRP 신탁을 ETF로 전환하는 신청서도 공식 접수했으며, 이에 따라 XRP ETF 승인 가능성 또한 74%까지 상승했다. 21셰어스(21Shares)와 비트와이즈(Bitwise) 또한 XRP ETF 출시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XRP ETF 승인은 결국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ETF 도입은 주요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규제 당국의 최종 결정까지는 변수도 적지 않아 시장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