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했던 밈코인들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며 선거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급격히 성장했던 밈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이 다시 작년 11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는 지난겨울 ‘밈코인 시즌’으로 불렸던 강세장을 완전히 뒤집는 흐름이다.
도지코인(DOGE)은 트럼프 당선 후 0.5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0.20달러로 후퇴했다. 시바이누(SHIB) 역시 작년 12월 0.000033달러에서 0.0000133달러로 급락해 대선 전 수준보다 낮아졌다. 페페(PEPE)는 같은 기간 78% 폭락하며 0.00000575달러까지 떨어졌고, 본크(BONK)는 0.000054달러에서 0.0000125달러로 하락했다. 플로키(FLOKI)와 도그위프햇(WIF)도 각각 71%, 89%의 급락을 경험하며 시장의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비트코인(BTC)과 XRP는 선거 이후 강세를 유지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대선 직전 6만 5,400달러에서 1월 10만 9,000달러까지 상승한 후 현재 9만 달러(약 1억 2,960만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XRP는 11월 초 0.706달러에서 1월 3.33달러로 급등한 후 현재 2.21달러에서 거래되며 선거 이후 245%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XRP의 강세 배경에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브라질이 세계 최초의 현물 XRP ETF를 승인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21셰어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코인셰어스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XRP ETF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밈코인의 급락과 비트코인, XRP의 강세 차이는 시장이 점차 투기적 자산에서 보다 확실한 가치 저장 수단을 선호하는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