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컴퓨팅과 반도체 판매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여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하여 투자자들은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컴퓨팅 및 반도체 판매 부문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RIOT)와 비트디어(Bitdeer, BTDR)는 각각 2월 24일과 25일 실적을 발표하며,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MARA)과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CORZ)는 2월 26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라이엇, 비트디어, 마라톤은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반감기 이후 채굴 마진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결과였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블록당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겪는다.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은 블록당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AI 모델을 위한 고성능 하드웨어 임대 및 특수 ASIC(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 판매 등의 사업이 채굴 수익 감소분을 충분히 보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C. 웨인라이트 & 컴퍼니(H.C. Wainwright & Co)의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11월 비트디어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디어가 처음으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한 ASIC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초기부터 강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비트디어의 ASIC 시장 경쟁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BTDR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8달러로 설정했다.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2월 24일 기준 BTDR의 주가는 약 13달러다.
한편, 라이엇은 2025년 해시레이트 전망을 두 차례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제공을 위해 채굴 사업 확장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1월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라이엇 역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17달러다. 24일 기준 라이엇의 주가는 10달러다.
대형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전력 공급 및 데이터센터 인수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비트디어는 2024년 2월 캐나다 앨버타주에 자체 발전소 및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마라톤 경영진은 2023년 11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체 보유 및 운영하는 사이트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고 다각화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