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의 일일 전송량이 76% 감소했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1,600억 달러(약 230조 원)의 순자본 유입이 확인되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2월 들어 비트코인은 8% 하락하며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평균적으로 2월 수익률이 14%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 심리상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를 기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은 23% 증가하며 8,600억 달러(약 1,240조 원)에 도달했다. 특히, 2024년 11월 19일 비트코인이 9만 2,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97일 중 65일 동안 9만 2,000달러~10만 달러 범위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상승폭이 1.97%에 그쳤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1st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시나 G는 실현 시가총액 증가가 “새로운 순자금 유입”을 의미한다며, 현재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진행 중인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정체되면서 네트워크 활동도 급감했다. 암호화폐 연구원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일일 전송량이 76% 감소했으며, 활성 월렛 수도 74% 줄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2월 초 10만 2,000달러에서 9만 1,100달러까지 11.3% 급락한 이후, 한 달간 9만 5,000달러 이상에서 마감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간 9만 5,000달러의 지지선이 세 차례 테스트되며 점차 약화되고 있다. 만약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9만 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급락을 막을 만한 긍정적 요인은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20,356 BTC(약 2조 9,300억 원)를 추가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등을 유도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또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 규모도 감소하며 2월 20일 하루에만 3억 6,400만 달러(약 5,240억 원) 순유출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보다 장기적으로 시장 구조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서 장기 보유자들이 공황 매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oin Days Destroyed) 지표도 다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